영국총리가 되는 힘든 일을 해낸 스타머, 그에게 닥칠 더 큰 시련

키어 스타머 신임 영국 총리가 해야 할 일 목록을 들고 다우닝 스트리트에 입성했습니다.

 

새로운 영국 총리

이번 목요일 영국 총선에서 키어 스타머의 역사적인 승리는 그에게 영국 총리직을 안겨주었습니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노동당의 당수가 영국 총리가 될 것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었는데요.

전임자인 제레미 코빈이 당을 한 세대 만에 최악의 패배로 이끌었던 지 불과 4년 반 만에 이를 극복하고 노동당은 170석이 넘는 실제 의회 다수를 획득했습니다.

스타머는 개인적인 지지보다는 변화의 명령에 따라 선출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많은 유권자들이 정확히 스타머 자신에게 투표한 것이 아니라 14년 동안 집권하고 평시 가장 혼란스러운 시절을 통해 국가를 이끌었던 보수당을 제거하기 위해 투표했다는 것은 자명합니다.

현재 영국에는 많은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번 총선 결과는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의사 진료를 위한 대기자 명단은 수백만 명에 이릅니다. 유럽을 괴롭히고 있는 물가 위기로 인해 영국의 많은 사람들은 난방을 할지 식사를 할지 사이에서 괴로운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이민, 특히 난민과 불법체류자 이주 문제가 우파 유권자들에게 주요 문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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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예가 있지만, 솔직히 말해서 한동안 영국은 국가로서 제대로 기능하지 못한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2016년 브렉시트 투표가 영국 정치계에 시사하는 바가 있다면, 영국의 많은 부분이 현 상태에 싫증이 났다는 것입니다. 적어도 스타머는 재임 기간 동안 영국 국민들이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에게 닥칠 몇 가지 어려움이 있습니다.

국가 재정 문제입니다. 그가 쓸 수 있는 막대한 공적 자금이 없다는 것은 비밀이 아닙니다. 그는 세금을 인상하지 않겠다고 대놓고 약속했고 노동당이 공공 재정을 신뢰할 수 있다는 점을 대중에게 설득하는 것이 그의 선거 캠페인의 큰 부분이었습니다. 제한된 공공 자금과 장부 균형을 맞추겠다는 약속의 조합은, 스타머의 주요 지지층들의 요구와 상반됩니다.

물론 노동당 의원들과 활동가들은 14년의 긴 집권 이후 정권 교체를 이룬 것에 기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노동당이 온건한 정책을 펼치는 바람에 향후 5년 안에 다시 보수당이 재집권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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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우려가 완전히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번 선거의 이야기는 스타머의 압승이지만, 반보수주의 표결은 몇 가지 다른 방향으로 갈라졌습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의 친구인 나이젤 패라지(Nigel Farage)가 이끄는 극우 영국 개혁당(Reform UK)이 전국 득표율에서 14%를 확보했다는 것입니다.

개혁은 정부 기록에 대한 악의적인 공격을 통해 보수당으로부터 많은 표를 얻었습니다. 이제 스타머가 집권하면 극우당과  그의 추종자들은 노동당을 분열시키고 방해하는 일에 온 힘을 쏟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스타머의 개혁이 미적지근하고 온건하다면 영국의 많은 사람들은 노동당 정부가 보수당 정부와 별 차이가 없다고 실망할 수 있습니다.

가만히 서서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스타머는 자신의 공약에서 어떤 면으로든 벗어나는 몇 가지 어려운 결정을 곧 내려야 할 것 같습니다. 이는 정상적인 현상이며 대부분의 정부는 집권하는 동안 어느 정도 타협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 자신의 지지 기반 중 일부를 뒤흔들 것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스타머에게는 지출할 정치적 자본이 상당히 많습니다. 이제 그가 결정해야 할 것은 누구에게 돈을 쓰는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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