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이른 아침, 팔리세이즈 화재가 점점 가까워지자 당국이 도로를 비우라는 지침을 내리면서 로스앤젤레스 주요 도로 곳곳에서 운전자들이 차량을 버리기 시작했습니다.
선셋대로(Sunset Boulevard)에서는 소방 당국이 운전자들에게 차량에서 내려 빠르게 다가오는 화재를 피해 걸어서 대피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후 CNN 계열사 KCAL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선셋대로에 버려진 차량 30대를 불도저로 치우고 구조대가 지나갈 길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시 선셋대로를 주행 중이던 마샤 호로위츠(Marsha Horowitz)는 KCAL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전했습니다. “불길이 바로 도로까지 내려왔고 소방대가 올라와서 지금 당장 차에서 내리라고 했습니다. 불길이 차 바로 옆까지 붙었기 때문이에요.” “차가 세 줄로 줄지어 있었고 불길은 바로 아래까지 내려와 아무것도 막을 수 없었습니다.”
또 다른 선셋대로 운전자는 소방당국이 다가와 차량을 버리라고 지시하는 순간, 자신의 주위에 불길이 휘몰아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습니다.
화재가 화요일 아침 200에이커(약 81만㎡)로 확산되면서 토팡가 캐니언 블러바드(Topanga Canyon Boulevard) 인근 모든 고속도로 차선이 폐쇄되었습니다. 한편, 말리부의 일부 태평양 연안 고속도로(Pacific Coast Highway)에서는 교통 체증이 발생했으며, 이후 당국이 운전자들에게 차량을 버리고 대피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CNN 계열사 KNBC에 따르면 아담 핸들러(Adam Handler)와 그의 아내는 대피 도중 법 집행 기관으로부터 오싹한 경고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오늘 밤 로스앤젤레스 화재를 진압할 가능성은 전혀 없으며, 소방대원들은 대신 인명 구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라고 캘파이어(CAL Fire)의 공보관이자 대대장인 데이비드 아쿠나(David Acuna)가 밝혔습니다.
CNN 기자가 “강풍을 고려할 때 이 화재를 진압할 가능성이 있습니까?”라고 묻자, 아쿠나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아니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없습니다.” 그는 이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희는 주로 모든 사람들이 이 지역에서 안전하게 대피하도록 하는 데 가장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인명 안전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람들의 반려동물과 가축들도 안전한 대피처를 마련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아쿠나는 강한 바람 때문에 화재가 계속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팔리세이즈(Palisades) 화재는 현재 약 3,000에이커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앤젤레스 국유림(Angeles National Forest) 근처의 이튼 화재(Eaton fire)는 1,000에이커를 넘었으며, 실마(Sylmar) 인근의 허스트 화재(Hurst fire)는 100에이커를 조금 넘었습니다. 하지만 강풍이 계속되고 있어 이 화재들은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사실, 강풍은 밤새 계속될 예정이며, 내일까지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라고 그는 CNN에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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