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풀려난 미군 트래비스 킹이 미국으로 향해

트래비스 킹 송환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월북 미군 트래비스 킹이 북한에 입국한 지 몇 주 만에 미국 구금으로 송환된 뒤 미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킹 이병의 안전에 대해 관심을 갖고 쉬지 않고 일해온 팀의 헌신에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우리는 북한에서 외교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스웨덴 정부와 킹 이병의 이동을 원활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 중국 정부에 감사드린다”라고 미국 관계자가 말했습니다.

킹 이병의 석방은 미국과 북한 관계에서 보기 드문 외교적 성공을 의미합니다. 그를 구출하려는 노력은 최근 미국 관리들이 북한에게 우크라이나에서의 전투를 위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지 말라고 공개적으로 경고하면서 특히 긴장된 시기에 이루어졌습니다. 이달 초 북한 김정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했는데요. 미국은 또한 북한이 한국을 특히 불안하게 만드는 일련의 탄도미사일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앞서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7월 남북 공동경비구역(JSA) 견학 중 자국 영토에 들어온 트래비스 킹을 추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래비스 킹은 현재 미국으로 돌아가는 중이며 앞으로 몇 시간 안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트래비스 킹은 북한에서 스웨덴 관계자의 인솔로 중국 단둥에 있는 니콜라스 번스 주중 미국 대사에게 넘겨졌다고 합니다.

중국 쪽에서는 미 중국 국방 무관 패트릭 티그 준장과 번즈가 트래비스 킹을 만나 그를 미군으로 인계했습니다. 밀러는 트래비스 킹이 중국 선양을 거쳐 한국 오산 공군기지를 거쳐 미국으로 떠났다고 말했습니다. 트래비스 킹 이병은 미국으로 돌아온 후 샌안토니오에 있는 브룩 육군 의료센터로 이송될 예정이라고 두 명의 미국 관리가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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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외교전

미국 정부는 트래비스 킹이 이번 수요일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이송되어 미군에 인계되는 과정은 여러 국가 간의 치열한 외교전의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트래비스 킹 이병의 북한 출발을 성공적으로 촉진했습니다. 미국 정보기관과 미 육군, 주한미군, 미국 국방부, 그리고 중국과 스웨덴 정부의 노력 끝에 트래비스 킹 이병이 송환될 수 있었는데요.

미국은 이달 초 북한에서 UN을 대변하고 있는 중립국인 스웨덴으로부터 북한이 트래비스 킹의 석방을 원한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또 다른 미국 정부 관계자는 중국의 역할은 트래비스 킹의 북한 탈출을 돕는 것으로 제한됐지만 베이징은 중재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이 북한에 어떤 양보를 했는지 묻는 질문에 관리들은 단호하게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다른 최고 행정부 지도부가 자세한 보고를 받고 사건이 전개되는 것을 지켜봤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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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징계 여부 불투명

미군 관리들은 하급 기병 정찰병인 트래비스 킹이 의도적으로 그리고 허가 없이 북한으로 건너갔다고 말했습니다. 트래비스 킹은 한국 구금시설에서 석방된 지 일주일여 만에 분계선을 넘어갔다. 이 처벌은 2022년 10월 서울의 한 클럽에서 피해자의 얼굴을 밀고 주먹으로 때린 사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트래비스 킹은 북한으로 건너가기 하루 전날 텍사스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해 징계 절차를 밟아야 했는데요. 그러나 육군 호위대가 그를 서울 인근 인천국제공항 보안검색대에서 석방한 뒤 킹은 스스로 공항을 떠났습니다. 다음날 그는 사전에 민간업체를 통해 예약해 두었던 JSA 투어에 합류했고요. JSA 내부에는 물리적 장벽이 없으며 미국 관리는 이전에 국경을 구분하는 경계선을 넘은 후 킹이 북한 시설에 들어가려고 했지만 문이 잠겨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 다음 그는 건물 뒤쪽으로 달려갔고, 그 시점에서 그는 서둘러 밴에 태워져 북한 경비대에 의해 쫓겨났습니다.

북한은 1일 트래비스 킹이 미군 내부의 비인도적인 학대와 인종차별에 대해 반감을 품고 미국 사회의 불평등에 환멸을 품고 우리 영토를 불법적으로 침입했다고 자백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어떤 것이 사실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미국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는지 묻는 질문에 트래비스 킹이 기뻐했다고 알려졌습니다.

트래비스 킹 이병이 복귀 후 군으로부터 추가적인 징계 조치를 받을지는 불분명합니다. 우선 건강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고 알려졌습니다. 이후 모든 행정 조치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해집니다.

가족과의 재회

트래비스 킹이 미국으로 돌아가는 동안 한 관계자는 현재 건강하고 기분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해 북한으로부터 더 많은 정보를 얻으려고 노력했다고 관계자들은 말합니다. 이전에 북한에 구금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는 건강이 심각하게 악화되었었는데요. 웜비어는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으나 2017년 미국으로 송환됐고, 미국으로 돌아온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심각한 뇌손상으로 사망했습니다.

킹의 어머니 클로딘 게이츠의 대변인은 아들을 구출하기 위한 노력에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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