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독해지는 북러관계, 푸틴, 김정은에게 '특별한 친분' 표시로 자동차 선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3년 9월 13일 러시아 극동 아무르 지역 보스토치니 우주 비행장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북러관계 강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자동차를 선물했다고 관영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미 외교 당국은 양국의 우호 관계가 깊어지는 것에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의 개인용 자동차가 러시아 대표단에 의해 일요일 인도됐다고 국영 조선 중앙 통신 (KCNA)이 보도했습니다.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러시아 국영 통신사 타스(TASS)에 이 차가 러시아의 공식 국영 자동차를 생산하기 위해 2018년 설립된 고급 자동차 제조업체인 아우루스(Aurus)의 제품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여정은 김 위원장을 대신해 푸틴 대통령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이 선물은 북·러 최고지도자들 사이의 특별한 친분 관계를 뚜렷이 보여주는 것”이라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했습니다.

미국 정보 당국자들은 북한과 러시아 사이 최근의 관계 강화가, 새로운 차원의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보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미국의 체제에 도전하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최근 몇 주 동안 북한이 공급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우크라이나 목표물에 반복적으로 발사했습니다. 한편, 미국 관리들은 북한이 러시아와의 더욱 긴밀한 관계를 이용해 중국의 영향력을 약화시키게 되면, 중국이 북핵 문제에 대해 행할 수 있는 제동이 제거되지 않을까 우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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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의 평양 답방

푸틴 대통령의 평양 방문이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정된 가운데, 지난 1월 북한과 러시아의 고위 외교관들이 모스크바에서 만났습니다. 그리고 김 위원장은 지난 9월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해 크렘린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지하며 “나는 언제나 러시아 편에 서겠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선물은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 때문에 유엔이 부과한 제재를 잠재적으로 위반할 가능성이 있지만, 북한에 대한 사치품 판매 금지 조치는 김 위원장이 지난 수년 동안 다양한 고급 차량을 수집하는 것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이 북한 지도자는 종종 백만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풀만 가드 장갑 리무진으로 추정되는 차량을 타는 모습이 목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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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그는 검은색 롤스로이스를 타고 미국 관리들과의 회담에 도착했습니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첨단국방연구센터에 따르면, 그해 초 김 위원장이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00 가드 장갑차 두 대가 네덜란드에서 북한으로 배송됐다고 합니다.

센터는 또한 북한이 2015년부터 2017년까지에만 800대 이상의 고급 차량을 수입했다고 보고했는데, 대부분은 러시아 회사에서 나온 것입니다. 지난해 9월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당시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아우루스 리무진을 북한 지도자에게 보여준 적이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도 2018년 싱가포르 회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야수'라는 별명을 가진 캐딜락 리무진을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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