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세자빈 케이트 미들턴 암투병 고백

 

프린세스 오브 웨일즈

영국 왕위계승서열 1위인 윌리엄 왕세자의 배우자인 웨일즈 공주 캐서린 미들턴이 암 투병 사실을 고백했습니다.

 

몇달 간 그녀를 둘러싼 갖은 소문이 있었습니다. 케이트 미들턴은 올해 초 건강 상 이유로 복부 부위의 수술을 했다고 알려졌는데 그 이후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었지요. 몇주 전 영국의 어머니의 날이 다가오자 언론들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의혹을 제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영국 왕실은 전통적으로 이 어머니의 날에 로열 패밀리의 가족 사진을 공개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공개된 사진에 몇가지 의문점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새로 찍은 사진이 아닌 것 같고 합성 의혹이 있었던 것이죠. 증거가 명백해지자 케이트 미들턴은 직접 사과하며 조작된 사진임을 고백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까지 되자 영국 언론뿐만 아니라 미국 언론까지 가세하여 가쉽성 기사를 뿌리며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모두 다 추측의 영역일 수 밖에 없었지만 가장 큰 줄기 2개 중 하나는 건강이상설이고 하나는 이 부부의 불륜설이었지요. 결국 현재까지 드러난 것은 케이트 미들턴의 건강 상 문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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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한 언론의 태도와 여론

영국 언론이 영국 왕실을 대하는 태도는 복합적입니다. 영국의 상징이자 오랜 전통으로서 존중해주기도 하면서 왕실의 사생활 혹은 소문, 가십을 끊임없이 캐내고 제기하며 상업적인 이득을 얻으려고 하지요. 지난 몇달 간 케이트 미들턴을 둘러싼 의혹 역시 마찬가지였지만 이번의 암투병 사실 고백으로 인해 상황이 반전되었습니다.

 

모든 주요 신문의 어조가 우려스러웠습니다. 더 타임즈는 1면 헤드라인에 "공주님이 자신의 암을 밝히고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나는 괜찮을 것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안심을 주었습니다. FT Weekend는 “케이트가 의혹을 종식시켰다”고 헤드라인을 뽑았고, 더 선 타블로이드는 “케이트,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라고 뽑았습니다.

42세의 공주는 몇 주 동안 자신의 건강에 대한 검사와 진료를 받았고 현재 상태에 대해 영상을 통해 고백했습니다. 그것은 대담한 움직임이었습니다. 왕세자비인 케이트 미들턴은 그동안 이렇게 개인적인 이야기를 털어놓기는 커녕 카메라 앞에서는 것을 어려워하고 대중연설 혹은 언론 인터뷰를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물보라가 흩날리는 봄 단풍 앞 벤치에서 간단히 촬영한 동영상에서는 케이트가 자신의 이야기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진지하게 공유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그녀가 자신이 겪고 있는 일에 대해 너무나 솔직하고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을 듣는 것은 강력했습니다. 그녀가 스스로 대중과 소통하기로 한 결정은 영국 왕위 계승자인 남편 윌리엄 왕자와 협의를 거쳐 내린 결정이었을 것입니다. 공주는 몇 주 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크리스마스 때 모습에서 사라진 케이트에 대한 관심은 지난 1월 케이트가 치료를 받았던 병원 직원이 케이트의 개인 의료 기록에 불법적으로 접근하려 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이번 주에도 계속되었습니다. 데이터 유출 혐의가 성공했는지 여부는 불분명하지만 3명이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암울한 전개는 지난 1월 그녀의 수술을 둘러싼 음모론의 전례 없는 허리케인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2월 말 윌리엄이 그의 대부의 기념관에 이례적으로 부재하고 이번 달 초 영국에서 어머니날을 기념하기 위해 가족이 함께한 사진 관련한 스캔들입니다. 케이트가 공개된 사진을 사실상 조작했다고 인정한 것에 힘입어 의혹은 더욱 커졌습니다. 

그녀의 건강에 대한 공개는 해당 사진과 지난 몇 주 동안의 사건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공식 입장은 복부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었다는 것인데, 현실은 그보다 훨씬 심각했습니다. 하지만 왕실 가족은 대중에게 무엇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는지, 언제 공개할지에 대해 몇 가지 어려운 질문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영국 군주제에게는 특별한 순간입니다. 이 기관은 현재 최근 기억에 남는 가장 큰 위기 중 하나에 직면해 있으며, 가장 고위 가족 구성원 중 두 명이 실질적으로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또한 윌리엄 왕자와 카밀라 여왕이 배우자를 돌보면서 왕실을 이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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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왕 찰스 3세의 건강 문제

미래 왕비가 될 케이트 미들턴의 암 진단은 찰스 3세 국왕의 건강 문제가 대관식을 치른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2월 초에 밝혀진 직후에 나왔습니다. 75세의 국왕 역시 암 치료를 받고 있는 동안 일시적으로 공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습니다.

영국이 여전히 국왕의 진단을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케이트의 상대적인 젊음을 고려하면 케이트의 상태를 알게 되는 것은 아마도 더욱 충격적일 것입니다. 그녀의 헌신적인 지지자들에게 그녀는 건강, 아름다움, 완벽함의 전형입니다. 2011년 결혼한 이후 그녀는 한 번도 실수를 한 적이 없으며 자신이 신뢰할 수 있는 인물임을 입증했습니다. 그 신뢰성은 이제 취약성으로 대체되어 왕실을 불안하게 만듭니다. 

많은 사람들은 그녀가 세 자녀를 출산한 지 몇 시간 만에 런던의 세인트 메리 병원(실질적인 왕실 출산 병동) 린도 윙 밖에 서 있었던 일을 기억합니다. 그녀는 침착함과 시대를 초월한 우아함으로 사랑을 받아 가족 중 가장 인기 있는 얼굴 중 한 명입니다.  그녀의 건강 문제는 그녀가 공무원이자 브랜드인 동시에 인간이기도 하고 취약하다는 점을 갑작스럽게 상기시켜 줍니다.

최근에 별 관심 없이 떠돌고 있는 많은 기괴하고 기이한 음모들은 그녀를 비인간화시켰습니다. 그녀는 그녀의 이전 직함 보유자인 웨일스의 고(故) 다이애나 공주처럼 미디어의 상품이 되었습니다. 영국 총리 리시 수낙은 케이트의 폭로 직후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바를 간결하게 요약했습니다. 그는 금요일 밤 성명을 통해 “최근 몇 주 동안 그녀는 전 세계 언론과 소셜 미디어의 특정 부분에 의해 집중 포화를 받고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웨일스 공주가 “전국의 사랑과 지지를 받고 있다”며 “치료에 집중하고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있을 수 있도록 사생활을 보호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케이트는 부활절 이후 공식 업무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의료진의 승인을 받을 때까지 복귀를 연기할 것이라고 왕실 소식통이 밝혔씁니다. 그녀가 힘을 찾을 수 있다면 임시 출연을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한 경우 참석 결정은 마지막 순간에 이루어지며 사람들을 놀라게 할 것입니다.

그 외에도, 그녀의 상태가 갑자기 호전되거나 악화되지 않는 이상 켄싱턴궁 업데이트는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궁 측은 암의 종류나 단계 등 추가적인 의학적 세부사항도 공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후계자 서열은 이제 최고위층으로부터 극도의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케이트가 “위로와 확신의 큰 원천”이라고 칭찬한 윌리엄 왕자는 공개 일정을 유지하면서 아내와 자녀를 돌보는 일을 계속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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